<p></p><br /><br />[리포트]<br>요즘 남북, 북미 관계 보면서 '상상할 수도 없던 일'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 많은데요. <br> <br>이런 변화를 아주 정확히 예측한 사람이 있습니다. 바로 문정인 대통령 통일 외교안보특보 인데요. <br> <br>뉴스분석, 오늘은 문정인 특보의 예언을 정치부 곽정아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. <br><br>Q1. 문정인 특보의 말이 그렇게 많이 적중했나요? 예언가라는 별명도 있다고요? <br> <br>먼저 올해 3월 발언부터 소개하겠습니다. <br> <br>[문정인 /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(지난 3월)] <br>"(미국이)한미군사연습은 더는 연기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습니다. 하지만 합동훈련은 군사연습과 달라서 조정할 여지가 있을 겁니다." <br> <br>실제로 이 발언 이후, 합동훈련이었던 독수리훈련은 야외기동훈련을 한 달로 단축했습니다. <br> <br>예언이 실현된거죠. 얼마전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돌연 취소했을 때도 문 특보는 "조만간 대화를 재개할 것"이라고 장담했는데요. <br> <br>맞았습니다. 당시 발언에 더 자세한 설명도 있는데, 한번 보실까요? <br><br>[문정인 /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(지난 5월)] <br>"우리 대통령께서 김정은 위원장하고 얘기를 하고, 그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한테 이야기 하고, 판을 살리는 데 적극적 역할을 해야된다." <br><br>북미 대화를 살리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, 이 발언을 한 지 불과 이틀만에 바로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. <br> <br>문 특보의 말이 이렇게 맞아들어간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. <br><br>오죽하면 예언가 '노스트라다무스'의 이름을 본따 '문스트라다무스' 라는 별명도 생겼습니다. <br><br>Q2. 그런데 청와대는 문 특보의 발언이 논란이 될 때마다 한사코 부인했었잖습니까. 하지만 결국 문 특보 말대로 일이 진행된 거 잖아요? <br> <br>네, 그렇습니다. 청와대는 늘 문 특보의 말을 개인적인 의견, 학자적인 의견일 뿐이라고 선을 그어왔습니다. <br><br>지난해 6월 발언, 이 때가 한미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둔 시점이라 논란이 됐던건데요. 청와대가 한미관계에 도움이 안된다고까지 말하며 발언 자제를 요청했지만 문 특보는 학자로서 소신을 이야기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. <br><br>[문정인 /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(지난해 6월)] <br>"(경고를 했었다고 했는데요?) "경고는 무슨! 할 얘기가 없어요. 특보는 무슨, 봉급도 안 받는데." <br><br>얼마전 제기한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더 강하게 경고를 했었죠. <br><br>[문정인 (지난달)]<br>"평화협정 체결되면 주한미군의 계속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" <br> <br>[임종석 (전화 걸어서)]<br>"대통령 입장과 혼선 빚어지지 않게 해달라" <br><br>그런데 지금, 북미회담 이후 실제로 주한미군 주둔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상황입니다. <br><br>Q3. 그럼 주한미군도 문정인 특보 말대로, 예언이 맞는 건가요? <br> <br>문 특보의 말처럼 실제로 한미연합훈련은 축소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. <br> <br>청와대도 오는 8월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을 두고 미국과의 논의를 시작했다고 공개했는데요. <br> <br>남은 한가지의 예언이 바로 말씀하신 북미정상회담으로 촉발된 주한미군 문제입니다. <br><br>청와대는 일단 "주한미군 입장엔 변화가 없다"면서 한미동맹의 문제이지, 북미간의 협상 대상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<br> <br>트럼프 대통령은 "언젠간 주한미군을 (미국으로) 데려오고 싶다"고 말했습니다. <br><br>문 특보의 주한미군 철수 예언이 맞을지는 아직까지 알 수 없지만요,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과정을 볼 때 '결국 문정인 특보의 말대로 다 되는 것 아니냐'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.
